유럽 휩쓴 SUV 광풍, ‘초호화’ ‘고성능’ SUV 쏟아진다
2019-09-10 17:01:06 입력



애스턴마틴 DBX


바야흐로 SUV 시대다. 지난 상반기 국산차 판매만 보아도 이미 전체 판매의 40%가 SUV였다. 요즘 자동차 제조사가 너도나도 SUV만 내놓는 이유다. 뚝심 있게 고급 세단 또는 스포츠카만 만들어온 ‘정통’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이미 수많은 브랜드가 고집 꺾고 SUV를 내놓은 상황.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이어 등장할  SUV 안 만들던 브랜드의 첫 SUV 소식을 모았다.

 

글 윤지수 기자

사진 각 제조사

 

애스턴마틴 DBX


영국 고급 수제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 SUV 등장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7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프로토타입이 등장한 후, 지난달 공식 티저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정식 공개는 오는 12월이다.

 

<애스턴마틴 DBX 티저 영상>

https://youtu.be/carsJBTmnbw


이름은 DBX. 프로토타입 사진으로 엿볼 수 있듯, SUV와 스포츠카를 아우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가령, 보통 SUV와 달리 펜더는 과감히 튀어나왔고, 트렁크도 쿠페에 가깝게 누웠다. 파워트레인도 대범하다. 5.2L V12 엔진과 4.0L V8 엔진을 품을 전망이다. 참고로 애스턴마틴 스포츠카 중 V12 엔진 얹은 DBS 수퍼레제라는 최고출력 715마력을 내며, V8 엔진 얹은 밴티지는 510마력을 낸다.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페라리 SUV는 앞바퀴보다 뒤쪽에 엔진을 얹은 '프론트 미드십' 배치로 등장할 전망이다


SUV 안 만들겠다고 단언하던 페라리도 고집을 꺾었다. 오는 2022년 SU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순종’이라는 뜻의 ‘프로산게(Purosangue)’다. 페라리 이름 붙인 SUV인 만큼 그 혈통을 더더욱 강조한 셈. 아직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소문에 따르면 V8 3.9L 엔진을 차축 사이에 얹는 미드십 구성으로 배치해 강력한 성능을 아우른다.

 

최고속도 시속 490㎞ 기록을 세운 부가티 시론. 부가티 차세대 SUV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시론으로 양산차 최고속도 시속 490㎞ 기록을 세운 부가티. 이런 부가티도 SUV를 만든다는 소식이다. 스테판 빈켈만(Stephan Winkelmann) 부가티 CE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가티 차세대 신차는 SUV”라고 말했다. 수퍼 SUV들에 이어 하이퍼 SUV 등장을 예고한 셈이다. 다만 새로운 SUV는 W16도, W12도 아닌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을 전망이다.

 

지난 2003년 등장한 포르쉐 카이엔


한편, 오늘날 여러 브랜드의 SUV 시장 진입 계기를 마련한 브랜드는 단연 포르쉐다. 포르쉐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2년, SUV 카이엔을 출시했다. 모두가 스포츠카 브랜드 정통성을 해친다며 우려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카이엔은 당시 떠오르던 고급 SUV 흐름과 딱 맞아떨어져,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 카이엔의 대성공은 오늘날 벤틀리 벤테이가, 재규어 F-페이스, 롤스로이스 컬리넌,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이 등장하는 밑바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