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창의성,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2017-08-29 01:55:03 입력
프리미엄 브랜드는 문화를 이용해 브랜딩을 한다. 문화의 색깔을 브랜드에 입히기 위해서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뉴욕 패션 위크, 밀라노 디자인 위크 등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는 이유다. 렉서스도 마찬가지다. 디자인 어워드, 단편 영화제 열며 ‘창의성’이란 색을 브랜드에 입히고 있다. 공중을 나는 호버보드, 럭셔리 요트, 미래의 우주선 콘셉트 모두 창의로 연결된다.



렉서스는 2013년부터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와 파트너십을 맺고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Lexus Design Award)’를 열고 있다. 현재는 2017년도 디자인 어워드 수상자 12명의의 작품을 일본 도쿄에 자리한 브랜드 체험 공간인 ‘인터섹트 바이 렉서스(Intersect By Lexus)’에서 전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작품들이 있어 소개한다.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의 ‘원아란(Ahran Won)’ 디자이너는 삶의 이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담은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것을 담은(Having Nothing, and yet Possessing Everything)’으로 프로토타입 부문을 수상했다. 여러 기능을 담은 각각의 캡슐을 하나로 합쳐 사용하는 모양이 마치 조립 건축을 떠올리게 하는 모양이다. 



원아란 디자이너는 SAIC(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건축학을, 이화여대에서 국제법을 배웠다. 2017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에서 그의 멘토를 맡은 ‘네리 앤 후 디자인 앤 리서치(Neri & Hu Desgin and Research)’는 건축을 맡고 있다. 건축이란 같은 기반을 공유하는 멘티와 멘토의 조합으로 생활 속 물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다른 사례도 소개한다. 영국 ‘RCA(Royal Colleage of Art)’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지아 우(Jia Wu)’는 채소로 만드는 악기인 ‘플레이어스 플루트(Player’s Flute)’로 2017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프로토타입 부문을 수상했다. 이전에도 채소를 연주에 활용하는 ‘베지터블 오케스트라’ 등이 활동했지만, 이를 교육용 장난감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아 우 디자이너는 플레이어스 플루트를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음악에 대한 탐구를 돕는, 야채로 만드는 재미있는 악기”라고 부른다. “실제 악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채소를 사용한 악기는 아이들에게 음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용 후에는 요리를 만들 수 있으니 낭비도 없다”.

렉서스는 디자인 어워드에 대해 “세상을 바꾸고 영향을 끼치는 디자인을 발굴한다. 기술 진보를 통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 수도 있지만, 기존의 방향성을 뛰어넘어 사회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 2013년부터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많은 디자이너와 소통했다”고 밝히고 있다.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2017에서는 원아란, 지아 우 이외에도 총 12 디자이너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프로토타입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동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박은진 디자이너가 선보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계량스푼’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물에 뜨는 소재의 수저와 점자형 눈금을 조합해 계량컵에 담긴 양을 잴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에 뜻이 있다면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2018에 지원하자. 마감은 10월 8일. 11월 중순에 파이널리스트를 선정하고, 2018년 1월에 프로토타입 선정작(4명), 패널 선정작(8명)을 발표한다. 12명의 디자이너들은 수상작과 함께 2018년 4월 17~22일 열리는 2018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석하며, 수상작들은 렉서스관에 전시된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roadtest.kr)
사진 렉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