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위치, 내려도 괜찮을까?
2017-07-25 15:09:09 입력



요즘 도로를 다니다 보면, 번호판을 범퍼 쪽으로 내린 차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주로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아반떼,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 등 날카로운 콧날을 뽐내는 차가 주인공이다. 번호판이 밑으로 내려가니 그릴의 생김새가 또렷이 드러난다. 덕분에 드레스 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번호판 튜닝을 보고 두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먼저 위치 이동에 따른 법적인 문제다. 결과적으로 번호판을 꺾거나 식별에 어려움이 없으면 문제될 건 없다. , 노면으로부터 12이상의 높이에 자리해야 한다. 참고로 자동차관리법 제10조 제5, 81조 제12호에 따르면 번호판을 고의로 가리는 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두 번째는 엔진 냉각이다. 본래 번호판이 놓인 자리는 뒤쪽이 여백 없이 막혀있다. 번호판 위쪽의 그릴과 범퍼 중앙의 에어 홀을 통해 바람을 유입시킨다. 그런데 에어 홀을 번호판으로 가리면 냉각 성능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지엠 연구소 관계자는 엔진의 냉각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에어 셔터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개조 후엔 보증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

 

말리부에 모양이 예쁜 북미형 그릴을 두고 한국형 그릴을 넣은 이유를 물었다. 관계자는 견인 고리 위치와 에어 플로우 규제에 따른 결과라며 연구소에서 최상의 냉각 효율을 위해 설계한 만큼, 순정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개조를 한다면 북미형 에어셔터 등을 통해 냉각 성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IG)도 같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말리부보다 클 수 있다. 북미형 그릴이 따로 나오지 않는 까닭이다. 범퍼 아래쪽 공기 유입로를 번호판으로 막는다면, 열이 많은 직분사 엔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현대자동차 연구소 취재 결과 예상보다 문제가 심각했다.

 



연구원은 “번호판을 범퍼 그릴(홀) 쪽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개조하면, 냉각 개구 면적이 87% 줄어든다”고 설명했다(개구면적 : 개조 전 100%/개조 후 13%). 전체 라디에이터 그릴과 합산했을 땐, 번호판 가림으로 인해 30%가 줄어든다(개조 전 100%/개조 후 70%). “이 경우에 냉각 성능뿐만 아니라 냉방 성능(에어컨 성능)도 악화된다”며 “실내 온도를 제어하기 위해 더 많은 공조 소모 동력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연비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냉각수 온도 상승에 따른 오버히트 및 엔진 과열 경고 메시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예쁜 얼굴만을 위해 희생할 부분이 많은 셈이다. 엠블럼 주변의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으로 들어오는 공기만큼, 범퍼 중앙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도 크다. 따라서 소위 번호판 하단 이동이라고 부르는 튜닝은 삼가는 게 좋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한국지엠현대자동차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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